자존감이 낮으면 남과 비교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동안 그 공식이 제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주변이 잘되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축하해줬고, 스스로 꽤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마음이 무너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진심 어린 축하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그제서야 제가 가진 게 '높은 자존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생겼습니다.왜곡된 자아 — 낮은 자존감인 줄 알았는데 다른 문제였습니다자존감의 반대말은 '낮은 자존감'뿐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자존감의 반대 축에는 '왜곡된 자존감'도 존재합니다. 여기서 왜곡된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또는 불안정하게 인식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은 평범한 일상 대화조차 자신의 불행을 전시하는 무대로 바꿔버립니다. 저도 그 늪 안에 있었던 적이 있고, 동시에 그 늪 옆에서 같이 빠져들 뻔한 경험도 있습니다. 두 자리를 모두 겪고 나서야 이 감정이 얼마나 달콤하게 사람을 옭아매는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연민 vs 자기자비: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방향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자기연민과 자기자비를 같은 개념으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두 가지 태도입니다.심리학자 Kristin Neff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를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친절하게 대하고,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것이 인간 모두가 겪는 보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