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는 괜찮다면서… 왜 나에게만 이렇게 엄격할까?친한 사람이 실수했다고 말하면 우리는 대개 이렇게 이야기한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지",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다음에 잘하면 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말이 달라진다. '도대체 왜 그랬어', '이것도 제대로 못해', '또 이러네', '나는 왜 항상 이럴까'.남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나에게만 유독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랬다. 무언가 잘못하면 단순히 '이번에 실수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까지 내려갔다. 잘한 일은 금방 잊었는데 못한 일은 오래 기억했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그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엄격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으면 남과 비교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동안 그 공식이 제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주변이 잘되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축하해줬고, 스스로 꽤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마음이 무너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진심 어린 축하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그제서야 제가 가진 게 '높은 자존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생겼습니다.왜곡된 자아 — 낮은 자존감인 줄 알았는데 다른 문제였습니다자존감의 반대말은 '낮은 자존감'뿐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자존감의 반대 축에는 '왜곡된 자존감'도 존재합니다. 여기서 왜곡된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또는 불안정하게 인식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은 평범한 일상 대화조차 자신의 불행을 전시하는 무대로 바꿔버립니다. 저도 그 늪 안에 있었던 적이 있고, 동시에 그 늪 옆에서 같이 빠져들 뻔한 경험도 있습니다. 두 자리를 모두 겪고 나서야 이 감정이 얼마나 달콤하게 사람을 옭아매는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연민 vs 자기자비: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방향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자기연민과 자기자비를 같은 개념으로 묶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두 가지 태도입니다.심리학자 Kristin Neff는 자기자비(Self-Compassion)를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친절하게 대하고,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것이 인간 모두가 겪는 보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