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는 괜찮다면서… 왜 나에게만 이렇게 엄격할까?친한 사람이 실수했다고 말하면 우리는 대개 이렇게 이야기한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지",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다음에 잘하면 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같은 실수를 하면 말이 달라진다. '도대체 왜 그랬어', '이것도 제대로 못해', '또 이러네', '나는 왜 항상 이럴까'.남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나에게만 유독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랬다. 무언가 잘못하면 단순히 '이번에 실수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까지 내려갔다. 잘한 일은 금방 잊었는데 못한 일은 오래 기억했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그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엄격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학습된 무기력, 포기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실패를 몇 번 경험했다고 해서 모두가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좌절이 반복되면 "어차피 해도 안 된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부릅니다.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반복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한 대상은 이후 스스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능력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해도 소용없다'는 믿음이 먼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엘렌 랭어는 이러한 무기력을 줄이는 방법 역시 마음챙김에서 찾았습니다. 결과만 바라보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실..
출근길은 늘 같은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3년 동안 거의 매일 걸었는데도 길가에 어떤 나무가 있었는지, 계절마다 풍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몸은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심리학자 엘렌 랭어는 이런 상태를 마음놓침(Mindlessness)이라고 설명합니다. 자동으로 반복되는 생각과 습관 속에서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저 역시 요가를 지도하면서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이 이어지면 어느새 다시 자동 조종 모드로 돌아가곤 했습니다.이 글은 거창한 명상법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마음을 놓치게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