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만 강하면 나쁜 습관을 끊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수년간 믿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술과 담배, 나쁜 음식이 몸을 망가뜨린다는 걸 알면서도 11년 동안 끊지 못했습니다. 결국 호흡기 질환과 각종 질병이 겹쳐 몸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야 비로소 멈출 수 있었습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의 문제였습니다. 뇌 구조를 모르면 의지력은 언제나 진다일반적으로 나쁜 습관을 못 고치는 건 의지력이 부족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틀린 진단입니다.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습관이 저장되는 뇌 부위 자체가 의지력이 개입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핵심은 기저핵(Basal Ganglia)입니다. 기저핵이란 뇌 깊은 곳에 자..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서 "내 핸드폰 어디 갔지?" 하고 방 안을 두리번거린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꽤 여러 번. 그때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 넘겼는데, 돌아보면 그 시절 저는 종일 앉아서 생활하던 때였습니다.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몸이 멈춰 있어서 뇌도 함께 꺼져가고 있었던 겁니다.앉아 있을수록 뇌의 스위치가 꺼진다는 증거일반적으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집중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경험상 이게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오히려 같은 문장을 세 번씩 다시 읽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못 한 채 시간만 보내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이 현상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로돌포 리나스는 인간의 뇌가 본래..